미우미우 크루즈 2019 캠페인 필름

닫힌 문 너머에서 파리의 거리로 나서기까지, 누구나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도시 곳곳을 바람처럼 누비며 들여다봅니다.

 미우미우 크루즈 2019 캠페인 필름에서는 샹젤리제, 개선문, 퐁피두 센터, 폴리 베르제르 등 전형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모델들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사진 엽서와 같은 배경은 미우미우 크루즈 2019 패션쇼가 열렸던 호텔 레지나의 일시적인 성격과도 닮아있습니다.

런웨이 쇼, 프린트 광고 캠페인, 필름 모두 동일한 출연진, 즉 배우 그웬돌린 크리스티(Gwendoline Christie), 모델 루칸 길레스피(Lucan Gillespie), 테일러 힐(Taylor Hill), 켄달 제너(Kendall Jenner), 아드리아나 리마(Adriana Lima), 아리엘 니콜슨(Ariel Nicholson), 카미 유 텐(Cami You Ten), 조이 타에츠(Zoe Thaets), 나오미 친 윙(Naomi Chin Wing)이 등장합니다.

 이들 뒤로 펼쳐지는 이미지들은 실제로 담긴 사실이 아닌, 파리의 표상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 이미지는 현실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영화 제작소 Call This Number에서 의도적으로 저화질 스타일로 제작한 이번 영상은 프랑스 누벨바그 운동에서 추구한 미학과도 일맥상통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여성들의 모습을 손 닿는 대로 브리콜라주한 것 같지만, 결과는 마치 여러 개의 세상과 같은 느낌의 다양한 시노그라피가 완성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대담하게 오려내 파리의 풍경에 붙인 듯한 모델의 모습이 배경 위로 신비하게 떠오릅니다.

이러한 이미지의 크로스오버와 조합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호텔에서 다양한 개성이 오가고 비슷한 인생이 만나는 모습과도 비슷합니다. 서로 전혀 다른 세계가 충돌하고 여러 환경이 만납니다. 미우미우 여성은 여기에 나타난 다양한 아이덴티티를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