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F/W Miu Miu 광고 캠페인 프리저베이션 홀, 그리고 다른 이야기들

어떤 장소에서 어떤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치 시간이 맴도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스페인 이끼에 둘러싸인 미시시피의 늪지, 무거운 공기로 뒤덮여 길들여지지 않은 이곳에 울려 퍼지는 벌레들의 울음소리는 재즈의 멜로디와 뒤섞이며 왠지 모르게 시공을 초월한 아방가르드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사진작가 알라스데어 맥렐란(Alasdair McLellan)이 현실로 이끌어낸 2017 가을/겨울 Miu Miu 최신 캠페인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늪지부터 8월을 맞은 프리저베이션 홀까지, 뉴올리언스만의 풍경과 랜드마크를 콜라주처럼 담아내었습니다. 이 컬렉션에 담긴 모든 이미지는 긴장감과 야생의 에너지로 가득한 거친 질감의 ‘브리콜라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워드 수상 경력에 빛나는 배우 나오미 해리스(Naomie Harris)와 더불어 아드워아(Adwoa)및 케세와 아보아(Kesewa Aboah) 등의 신인 모델부터 케이트 모스(Kate Moss) 같은 슈퍼모델에 이르는 다양한 모델들이 어조와 텍스처의 충돌을 즐겁게 기념하는 Miu Miu의 최신 패션 입문서를 장식해 주었습니다.

수많은 과거에서 온 여러 가지 레퍼런스가 밝은색의 인조 모피와 반투명 플라스틱 외장 깃털이 달린 드롭 웨이스트 드레스, 복고풍의 감수성 위로 겹겹이 놓인 현대적인 모양과 소재 등 이제는 산산조각이 난 화려한 이미지들을 보여줍니다.

그 결과 촬영된 사진에서는 뉴올리언스처럼 웃자라고, 생기 넘치는 장소에서밖에 찾아볼 수 없는 영속성이 배어 나옵니다. 보석으로 장식된 뼈대와 셀 수 없이 많은 장식용 구슬들은 폭이 넓은 끈으로 단단히 묶인 부드러운 천 위로 장식되어 우리가 매일 겪고 있는 장소와 보존 간의 혼종성을 드러냅니다.